이병규 코치가 밖에서 본 LG 야구는 어땠을까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적토마' 이병규 LG 코치는 지난 1년 동안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누볐다.

덕아웃 안에서만 야구를 봤던 그에겐 새로운 세상이었다. 이병규 코치는 "그동안 덕아웃 안에서만 야구를 봤는데 밖에서 보니까 재밌더라. 중계석에서, 또는 시청자 입장에서 또다른 야구를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특히 LG 야구를 밖에서 지켜본 소감은 어땠을까. 이병규 코치는 팀의 간판타자 출신 답게 팀내 타자들을 많이 지켜본 듯 했다.

LG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수력은 탄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 타율은 7위에 불과했다.

이병규 코치는 "타자 입장에서 봤을 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너무 없었다는 게 아쉬웠다"라면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뜻이다. 우왕좌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LG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박용택과 양석환 뿐이었다.

아직 이병규 코치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어린 유망주들을 지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LG 측의 입장이다.

LG의 어떤 선수든 이병규 코치의 타격 노하우를 흡수할 수만 있다면 야구 인생에 있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병규 코치는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다. 일단 지켜보고 싶다"라면서도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과연 이병규 코치에게 가장 많이 물어볼 선수는 누가 될까. "이천웅, 양석환, 채은성 등 같이 생활도 했던 친구들이 많이 물어볼 것 같다"라는 게 이병규 코치의 예상이다.

[이병규 코치.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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