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안석환 "좀 더 핍박 받는 리어왕 구사하려 노력"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안석환이 손병호와는 다른 자신만의 리어왕을 설명했다.

안석환은 9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진행된 연극 '리어왕' 프레스콜에서 "더블 캐스트 상대 배우를 평가한다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만 말씀 드리면 스물여덟살 때부터 무대에 섰는데 그 때보다 몸무게가 가볍다. 다이어트를 했고 지금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리고 아마도 손병호 씨보다 내가 더 나이를 먹어서 좀 더 늙은 리어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런 차별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작선에도 차이가 있고 언어 구사에 따른 차이점이 없지 않아 있다"며 "그것은 사람마다 다른 어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배우들마다 다른 어법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면에서 좀 더 핍박 받는 것을 더 많이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잘난척을 하면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왕을 세번째 한다"고 덧붙였다.

연극 '리어왕'은 '맥베스', '햄릿', '오셀로'와 함께 4대 비극으로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이번 연극 '리어왕'은 국내 무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통서사극으로 스토리와 대사, ?캐릭터는 물론 의상과 소품, 무대를원작에 충실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배우 안석환, 손병호, 강경헌, 이태임을 비롯 30여명의 배우, 50명의 스태프가 참여한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안석환(왼쪽), 손병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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