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피츠버그의 고민 “강정호 돌아오지 못한다면?”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를 향한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행보를 전망하는 기사를 통해 “강정호가 내년 시즌에도 뛸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사고 여파로 인해 여전히 미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이에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을 유지하며 2017시즌을 아예 뛰지 못했다. 현재는 구단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지만 17경기 타율 .133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내년에 합류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하는 차선책이 필요하다. 만약 강정호가 비자를 발급받는다면 우린 좋은 선수를 다시 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매체도 피츠버그의 3루수 영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주전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는 내년 4월이면 35살이 된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프리즈를 강정호의 완벽한 대체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현실을 꼬집으며 “조쉬 해리슨을 3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애덤 프레이저가 2루수로 나서야 한다”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 나온 에두아르도 누네즈, 유넬 에스코바, 도드 프레이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새로운 3루수 자원의 영입을 주장했다. 강정호의 비자 발급 여부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피츠버그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