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할러데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 40세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던 할러데이가 사망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로이 할러데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멕시코만으로 추락한 비행기로 인한 사망자는 할러데이"라며 "할러데이의 죽음은 파스코 카운트 경찰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할러데이는 1977년생으로 향년 40세다.

우완투수였던 할러데이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6시즌 동안 뛰었다. 1998년부터 2009년까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했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16경기(390선발)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

특히 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양 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6명 중 한 명이다. 2003시즌 토론토 소속으로 22승 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2010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21승 10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할러데이 이전까지 양 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거머쥔 선수는 게일로드 페리,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 밖에 없었다. 이후 맥스 슈어저가 이를 달성했다.

또한 할러데이는 올스타에도 8번 선정됐으며 다승왕도 2번 올랐다.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 속 할러데이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할교수'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던 할러데이는 사람들이 듣고 싶지 않았던 비극적인 소식으로 팬들을 다시 찾았다.

할러데이가 은퇴를 한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필리스 가족 전체가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를 잃은 것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있다.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로이 할러데이.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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