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민케이비츠, DET 트리플A팀 감독 부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민케이비츠가 가든하이어와 다시 만난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래그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8일(이하 한국시각) "덕 민케이비츠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1974년생인 민케이비츠는 현역 시절 좌타 1루수로 활약했다. 199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뒤 2004시즌 중반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LA 다저스를 거쳐 2009년 은퇴했다. 빅리그 통산 1087경기 타율 .271 66홈런 405타점.

민케이비츠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 한국과의 4강전에서 박석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린 경험도 있다. 2004년에는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반지도 끼었다.

이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타격코치, 미네소타 산하 상위 싱글A팀 포트마이어스 감독 등을 거친 민케이비츠는 2015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감독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폴 몰리터에 밀려 빅리그팀 감독이 되지는 못했다.

대신 3년간 미네소타 산하 더블A팀인 채터누가 룩아웃츠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성적도 좋았다. 3년 연속 5할대 중반 승률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의 신망을 얻기도 했지만 결국 올시즌 종료 후 해고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직장을 구했다. 민케이비츠는 미네소타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는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었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를 이끌게 됐다. 공교롭게도 민케이비츠는 톨레도 출신이다. 친정팀을 떠나 고향에 있는 팀으로 향한 것.

이번 결과는 디트로이트의 새 감독 부임과도 관련이 있다. 디트로이트는 올시즌 종료 후 브래드 아스머스 대신 론 가든하이어 감독을 선임했다. 가든하이어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미네소타 사령탑직을 수행했다. 선수와 감독 관계에서 트리플A팀-메이저 감독 관계로 바뀐 것.

헤이먼 역시 민케이비츠의 소식을 전하며 가든하이어 감독을 언급했다.

가든하이어 감독과의 인연 속에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민케이비츠가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덕 민케이비츠.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