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만료' 오승환, 美 매체 선정 FA 랭킹 95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된 오승환(35)이 메이저리그 FA 랭킹 95위에 자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뉴스'는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선정, 각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101명의 FA 선수를 순위로 매겼다.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랭킹에 포함된 오승환은 전체 95위로 선정됐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최대 1100만 달러의 계약이 종료돼 FA 시장에 등장한다. 지난 해엔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뛰어난 투구를 보였으나 올해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다.

'스포팅뉴스'는 4연타석 홈런의 괴력을 보여주며 타율 .303 45홈런 104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J.D. 마르티네스(애리조나)를 랭킹 1위로 선정했고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올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53을 남긴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를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남겼으나 여전히 매력적인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LA 다저스)는 랭킹 3위. 올해 성적은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에릭 호스머(4위), 마이크 무스타커스(5위), 로렌조 케인(7위)도 상위권에 올라 FA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불펜투수 가운데 웨이드 데이비스(컵스)가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데이비스 역시 2015년 캔자스시티의 우승 멤버다.

한편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는 61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예고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이 랭킹에서 제외됐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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