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꼽은 2017 포스트시즌 최고 명경기는?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LA 다저스의 29년만의 대권 도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명승부를 펼쳤던 뉴욕 양키스, 허리케인 피해를 치유한 휴스턴의 우승 등 유독 숱한 화제가 많았던 이번 포스트시즌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 이번 포스트시즌 총 38경기를 박진감이 넘쳤던 순서대로 나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홈페이지는 “열광적이었던 포스트시즌들 중 하나로 꼽히는 2017 가을야구를 기념하기 위해 38경기를 되돌아보고 순위를 매겼다”라고 설명하며 1위부터 38위까지 짧은 코멘트와 함께 모든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MLB.com이 꼽은 최고 명경기는 휴스턴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이었다.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5차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과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를 앞세웠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로 흘렀다. 카이클은 3⅔이닝 4실점, 커쇼는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것. 다저스의 4-0 리드는 5회 7-7로 바뀌었다.

백미는 후반부 승부였다. 휴스턴은 7회말 홈런포 2방과 호세 알튜베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11-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9회초를 12-9로 출발한 휴스턴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다저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벨린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푸이그가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반스의 2루타에 이어 테일러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10회말 브레그먼의 끝내기안타가 나온 휴스턴이었다.

MLB.com은 해당 경기에 대해 “9회 동점이 됐을 때 모두가 웃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평가하며 “결국 10회 휴스턴이 모든 사람들을 집으로 보냈다. 브레그먼이 적시타로 켄리 잰슨에게 포스트시즌 첫 번째 패배를 안겼다”라고 설명했다.

2위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휴스턴이 다저스는 7-6으로 꺾은 월드시리즈 2차전이 선정됐다. 이어 시카고 컵스가 워싱턴을 9-8로 제압한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5차전, 연장 13회에서 승부가 난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 2차전, 양키스가 8회말 대역전극을 펼쳤던 AL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한편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된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은 15위에 랭크됐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안타를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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