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WS 7차전서 LA 다저스 제압…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독한 승부의 결말은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를 5-1로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1962년 창단 후 55년 만에,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휴스턴은 다저스를 4승 3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휴스턴은 초반 기싸움을 휘어잡으며 다저스를 압도했다. 1회초 코디 벨린저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선취한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의 깜짝 3루 도루에 이어 호세 알투베의 1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2회초 공격에서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탠 뒤 조지 스프링어의 좌중월 2점홈런으로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스프링어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홈런이란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1⅔이닝 4피안타 5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도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휴스턴 역시 맥컬러스에 이어 브래드 피콕,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크리스 데벤스키, 찰리 모튼 등 투수진을 총동원해 다저스 타선의 추격을 막았다.

다저스는 6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득점이 전무했다. 커쇼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다저스 타선의 침묵으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조지 스프링어의 홈런으로 기뻐하는 휴스턴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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