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굿바이' 이호준 "NC는 미래가 밝은 팀, 더 강팀될 것"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 이호준(41)의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에 5-14로 패했다. NC가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것이다.

이는 곧 이호준의 마지막 경기임을 의미했다. 이미 올 시즌 전 은퇴를 예고한 그였다. 이날 대타로 나왔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이호준은 "만감이 교차한다. 슬프기도 하면서 기쁘기도 하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정말 주마등처럼 여러 장면이 많이 스쳐 지나갔다. 5년 동안 NC에서 뛰면서 감독, 코치, 구단,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고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하게 야구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NC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호준은 "와일드카드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도 이기고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즐겼다. 졌지만 큰 경기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라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이어 그는 "NC는 미래가 밝은 팀이다. 내년에는 성장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더 좋은 강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타로 나와 안타라도 쳤다면 더 멋진 장면이 나왔을 터. 그는 "너무 아쉬웠다. 타석에서 생각을 못했다. 생각한대고 치고 아웃됐다면 덜 아쉬웠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함성에 깜짝 놀랐다. NC에 와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내가 잘 떠날 수 있는 것도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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