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리 대변신' 전자랜드, KCC 꺾고 시즌 첫 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아넷 몰트리와 강상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98-92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완패했던 전자랜드는 두 번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은 KCC는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21-17로 앞섰다. 중심에는 몰트리와 강상재가 있었다. KBL 데뷔전에서 2점(야투 12개 시도 중 1개 적중)에 그친 몰트리는 1쿼터에만 9점을 몰아 넣었다. 강상재는 중거리슛과 레이업,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으며 10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도 12-7 우위를 기록했다.

2쿼터 중반까지 전자랜드가 우세를 이어갔다. 몰트리의 팔로업 득점과 강상재의 속공 득점 등으로 32-25까지 앞섰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에 이은 안드레 에밋의 속공 득점으로 2분 19초를 남기고 34-34 동점을 이뤘다. 결국 40-40 동점으로 전반 끝. KCC는 2쿼터에 올린 23점 중 에밋과 로드가 15점을 합작했다.

3쿼터 시작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박찬희가 좌중간 3점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에서는 이정현이 돌파에 의한 득점과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맞섰다. KCC는 송창용의 3점과 에밋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으로 50-49, 첫 역전을 이뤄냈다.

KCC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61-61 동점에서 김상규의 왼쪽 사이드 3점포로 다시 앞섰다. 이후 KCC의 연이은 턴오버를 발판으로 연속 속공 득점을 올렸다. 셀비와 몰트리가 상대 림을 맹폭했다.

3쿼터 종료 3분 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3쿼터 종료 때 점수차는 12점차였다. 전자랜드가 76-64로 마쳤다. 3쿼터에만 셀비가 10점, 몰트리가 8점을 올렸다. KCC는 3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턴오버 4개를 범했다.

4쿼터 중반까지 전자랜드가 10점차 안팎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힌 듯 했다. 하지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KCC는 하승진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에밋의 연속 득점으로 1분 10초를 남기고 88-89까지 따라 붙었다.

대역전극은 없었다. 정영삼의 중거리슛으로 한숨 돌린 전자랜드는 28초를 남기고 터진 김상규의 좌중간 3점포로 5점차를 만들며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몰트리는 '대반전'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1점 12리바운드. 첫 경기와 달리 중거리슛을 여러차례 성공시켰다. 강상재도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22점(5리바운드)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셀비도 22점을 보탰다. 김상규는 결정적 3점포로 승리에 공헌했다.

KCC에서는 에밋이 34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로드, 하승진 등 인사이드진이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자랜드 아넷 몰트리(오른쪽)가 KCC 찰스 로드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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