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NC 이호준 "나 오래 보고 싶으면 이겨달라 했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이호준의 기록 경신은 계속된다.

이호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쳤다.

이날은 이호준의 이번 준플레이오프 첫 선발 출장이었다. 지난 4경기서 대타로 나와 2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5회 만루서 달아나는 중전 적시타를 치며 이름값을 했다. 41세 8개월 7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안타,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순간. NC가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이호준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호준은 경기 후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팽팽하게, 긴장감 있게 멋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계속 포크볼을 노리고 쳤는데 타이밍을 맞히기가 쉽지 않았다. 밀려들어오는 포크볼이 올 거라 예상했는데 떨어져서 왔다. 가볍게 맞췄는데 중심에 맞아서 다행이었다. 이런 게 노련미 아니겠나”라고 적시타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4차전을 하면서도 잘 하면 5차전까지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차전을 생각해서 그런지 4차전에서 지고도 실망하지 않은 것 같다. 경기를 졌는데도 선수들이 가라앉은 것이 없었고 불타오르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은 후배들에게 “선배 얼굴 오래보고 싶으면 꼭 이겨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 보너스 게임을 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 경기하는 게 즐겁다. 매 경기 매 타석에서 즐거움도 느끼면서 뭉클한 마음도 계속 갖고 있다. 끝이라는 생각도 머릿속에 들어온다. 집중하고 즐기다보니 결과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호준.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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