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준PO MVP' NC 해커 “나보다 롯데가 더 부담 가졌을 것”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더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차전에서도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한 그는 6일의 충분한 휴식을 갖고 이날 무실점 투구를 만들어냈다. 해커의 2경기 평균자책점은 0.68. MVP를 받기에 충분한 기록이었다. 해커는 MVP 투표 유효표 총 62표 중 45표를 얻으며 상금 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해커는 경기 후 “우리 팀이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준비를 했고 좋은 준비 자세로 승리할 수 있었다. 롯데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부담이 없었다. 롯데가 더 부담을 가졌을 것 같다. 당연히 오래 쉰 것이 도움이 됐고 포스트시즌에서는 3일을 쉬든 5일을 쉬든 감독님께서 던져달라고 하면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라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해커는 4차전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물어보셨고 고민이었는데 내 생각에 5차전에서 던지는 게 동료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동료들이 같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4년 동안 두산과 두 번 만났는데 올해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줄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에릭 해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