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개막전 '선수 안전 위협하는 LED광고판' [한혁승의 포토어택]

[마이데일리 = 안양(경기도) 한혁승 기자] 14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개막전 KGC-삼성 경기가 열린다.

공식 개막전 취재를 위해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그런데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골대 아래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충격 흡수를 하는 펜스 한쪽이 LED 광고판으로 바뀐 점이다.

골대 아래 안전 펜스는 선수들의 경기 중 속공을 위해 전력질주를 하거나 골밑 싸움에서 상대 선수들과 부딪쳐 자주 넘어지고 부딪치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펜스는 선수들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위치에 안전 보다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전혀 충격 흡수가 안되는 LED 광고판이 들어온 것이다.

프로야구도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외야 펜스를 충격 흡수가 되는 펜스로 교체했다. 덕분에 외야수들이 환상적인 점프 캐치를 부상걱정 없이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미국 NBA도 골대 아래는 어떠한 장애물도 설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기자도 의자 없이 바닥에 앉아 선수들을 취재한다. 이전에는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 골대 밑 사진기자와 선수들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안전 펜스를 설치 했다. 치어리더도 선수들과 충돌을 피해 안전 펜스 뒤로 위치를 바꾸는 추세다.

이렇게 안전을 최우선 하는 시기에 KBL에서는 안전을 뒤로하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역행하고 있다.

안전이 보장된 경기장에서 프로선수들의 최고의 플레이를 보장해야 한다. 과연 어떤 선수가 충격흡수 안되는 LED 광고판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해서 골을 넣고 부상을 당하겠는가. 안전을 생각하면 소극적인 플레이가 나올수도 있고, 투지로 몸을 던져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KBL은 상업적 목적 보다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되며 안전이 보장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한 명의 농구 팬을 더 경기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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