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효리의 눈물, 지은의 편지…종영 '효리네', 영업종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많이 좋아해요. 언니와 같고도 다른 지은이가."(아이유의 편지)

24일 밤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 마지막 회에서는 민박집 영업 마지막 날을 맞은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지막 아침, 이효리와 이상순은 변함없이 차를 내리며 나누는 애정표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이유도 마찬가지였다. 보름 동안 지낸 숙소를 아쉬운 듯 둘러본 뒤 나온 아이유는 늘 그렇듯 출근길 "구아나야"를 외쳤다. 똑같은 아침이지만 마지막날이라는 것이 이들의 감정을 묘하게 만들었다.

아침식사를 마친 뒤, 아이유는 "오늘 첫 날 입고 왔던 옷을 입고 왔다"고 털어놨고 이효리는 "나는 늘 가운을 입고 있으니까 이상순도 첫 날 옷을 입고 와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상순은 "나는 늘 트레이닝복이지 뭐"고 답했다.

이어 이효리는 "우리는 마지막이라고 편지 주고 그런 느낌은 아니잖아"고 말했고, 이상순은 "롤링페이퍼라도 해야하나? 눈물 흘리고. 우린 그런 느낌 아니지? 우린 쿨하지"고 화답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무언가를 준비한 듯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손님들이 체크아웃을 준비하는 사이, 아이유는 늘 휴식을 취하던 마당 앞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마지막이다"고 말하는 아이유에게, 이상순은 "집에 가기 싫어?"고 물었다. 물음에 아이유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순은 "집에 가면 편하지. 설거지도 안해도 되고"며 그녀를 위로했다.

그리고 진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이상순은 "우리가 서울에 갈 때는 아이유의 집에 갈게. 대신 우리가 설거지를 할게"고 농담을 건넸다. 울 듯한 표정을 짓는 아이유에게 이효리는 "울지 마"고 얘기했다. 부부의 배웅을 받으며 아이유는 민박집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부부에게 직접 쓴 편지를 건넨 뒤.

아이유가 떠난 뒤 편지를 읽던 이효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편지에는 "많이 좋아해요. 언니와 같고도 다른 지은이가"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모두가 떠난 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오랜만에 그들의 침대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

한편, 지난 3개월 간 '효리네 민박'에서는 회장님 이효리, 사장님 이상순 부부와 스태프 아이유, 그리고 총 13팀 39명 일반인 투숙객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왔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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