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전서 구단 최초 홈 100만관중 돌파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구단 사상 최초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KIA는 23일 오후 5시부터 광주 kt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5시10분에 관중 1만1726명이 입장하면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전까지 100만 관중에 1만1710명이 부족했고, 경기 시작 10분만에 거뜬히 넘어섰다. 결국 이날 최종관중은 1만2056명. 시즌 100만346명이다. 평균 1만4291명.

KIA의 홈 100만 관중 돌파는 챔피언스필드 개장 4시즌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연고지 광주광역시 주민의 3명 중 2명이 챔피언스필드에 다녀간 셈이어서, 광주의 야구열기와 KIA 구단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KIA는 이날 전까지 98만8290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롯데, LG, 두산, SK에 이어 5번째로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구단이 됐다. 특히 저변 인구가 월등한 수도권 구단들을 제외하고 지역 구단으로는 롯데(8차례) 이후 두 번째로 이뤄냈다.

롯데 연고지 부산이 인구 348만명의 한국 제 2의 도시라는 점과 비교하면 올 시즌 KIA의 관중 동원은 놀라운 수치다. KIA 연고지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약 146만7000명(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8월말 현재)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려면 광주 시민 3분의 2 이상이 챔피언스필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7만3499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KIA는 지난 8월 15일 NC전에서 이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써내려 가고 있으며, 100만 관중 돌파로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평균 관중도 이날 현재 1만4,291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만743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KIA는 2014년 새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사용하면서부터 해마다 관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품격 룩 앤드 필 프로젝트 등으로 팬 만족을 위해 구장 시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 구단의 비전 ‘TEAM 2020’을 선포하며 2020년까지 달성할 세부 목표 중 하나로 ‘100만 관객 유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좌석 확대, 구장 내 어린이 놀이터 개설, 내야 그물망 교체 등 관중 편의 시설 확충에 힘을 썼고, 전력 보강을 통한 경기력 향상시켜 관중 증대로 연결시켰다.

이와 함께 관중 유치를 위해 광주,전남 지역 기관, 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네이밍데이 마케팅 등도 팬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후 매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개장 첫 해인 2014년 66만3430명(평균 1만366명)을 시작으로, 2015년엔 71만141명(평균 9863명)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77만3499명(평균 1만743명)이 챔피언스 필드를 찾았다. 올 시즌에는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팬들을 챔피언스필드로 불러 모았고,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래 최다인 10차례의 만원관중(2만500명)을 기록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2014년 7차례, 2015년 2차례, 2016년 2차례의 매진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2009년 21차례이지만, 무등경기장(1만2500석)을 홈으로 사용하던 시기다.

KIA 관계자는 "팬 여러분과 광주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적인 기록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면서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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