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슈퍼에잇 A조 2위로 준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 ‘슈퍼 에잇’(The Super 8)에서 A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슈퍼 에잇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대만 ‘포이안 아키랜드’ 전서 85-65로 승리하며 예선리그 2승 1패,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드워릭 스펜서가 32득점 7리바운드, 버논 맥클린이 2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진유, 조의태 등 젊은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전 레오파즈, 일본 류큐 골든킹스, 대만 포이안 아키랜드와 한 조가 된 오리온은 류큐와의 예선 첫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83-84로 아쉽게 내줬지만, 이후 선전과 포이안을 연파했다.

준결승전 상대는 예선리그 3승으로 B조 1위를 기록한 일본의 치바 제츠다. 치바 제츠는 일본 리그 전통의 강호로 특히 예선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조별 예선에서 모든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곧 개막하는 KBL 정규리그까지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진유, 조의태 등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많은 시간 출전하고 있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맥클린과 스펜서가 팀에 잘 녹아들며 높이와 외곽을 더욱 강화해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대회를 치르며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걸고 준결승 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과 치바 제츠의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 슈퍼 에잇 준결승전은 23일 21시 30분(마카오, 현지시간)에 펼쳐진다. 한편, 삼성은 B조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 = 오리온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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