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서브에이스' 파다르 괴력에 삼성화재 '멘붕'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6연속 서브 에이스. 우리카드에 결승행 티켓을 안긴 파다르의 괴력이었다.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준결승전. 이날 주인공은 파다르였다.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던 3세트. 우리카드는 13-14로 뒤지며 반격을 노렸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바로 파다르. 먼저 공격 득점으로 14-14 동점을 안긴 파다르는 주특기인 강서브로 팀에 15-14 역전을 안긴데 이어 연속 서브 성공으로 16-14 리드까지 건넸다.

우리카드가 김정환의 블로킹으로 상승세를 타자 파다르는 또 한번 서브 에이스를 가동, 18-14로 앞서 나갔다. 20-14로 앞서는 득점 역시 파다르의 서브에서 나왔다. 우리카드가 3세트를 잡은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3세트에서 보여준 서브 에이스 퍼레이드가 '예고편'이었다는 사실이다. 파다르는 4세트에서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보여줬다. 바로 6연속 서브 에이스가 그것이다.

사실 배구에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고 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파다르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우리카드는 어느덧 10-2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그야말로 '멘탈 붕괴'에 빠졌다. 손 쓸 방법이 없었다. 파다르는 팀의 5,6,7,8,9,10점째를 모두 서브 에이스로 작성했다. 더이상의 괴력이 또 있을까.

결국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한국전력만 넘으면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 문제는 결승전이 바로 다음날인 23일이라는 것. 파다르의 괴력이 결승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카드 파다르가 2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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