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총력전, 함덕주 잔여경기 불펜대기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6경기 밖에 남지 않았으니까."

두산 왼손투수 함덕주가 잔여경기서 불펜에 대기한다. 더 이상 선발 등판은 없다. 이미 20일 창원 NC전서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올 시즌 주로 선발로 나섰지만, 풀타임 불펜 경험도 있고, 올 시즌에도 간혹 구원으로 나섰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전 포함 단 6경기만을 남겨뒀다. 일정도 여유가 있다. 23일에 쉬고 24일 잠실 kt전, 25~26일을 쉬고 27일 수원 kt전, 28일을 쉬고 29일 잠실 LG전(원정), 30일을 쉬고 내달 1일 대전 한화전, 2일을 쉬고 3일 잠실 SK전을 갖는다.

즉, 5선발 로테이션을 활용할 이유가 없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으로 이어지는 4선발 로테이션으로도 충분히 잔여 6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용덕 수석코치가 그렇게 하자고 건의했다. 오늘 포함 남은 경기서는 불펜에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함덕주의 불펜 대기는 포스트시즌서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판타스틱4가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기 때문. 김 감독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발 요원 함덕주의 불펜 대기는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을 포기하지 않은 두산의 마지막 승부수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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