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 18점' 도로공사, 현대건설 완파…6년 만에 결승행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도로공사가 6년 만에 KOVO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도로공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2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오는 23일 GS칼텍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2011년 KOVO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황연주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17-12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공격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8-17 추격을 내줬다. 문정원의 타구는 이다영의 1인 블로킹에 막혀 22-21로 또 추격을 내줬다. 이바나의 공격도 황연주가 막으면서 엘리자베스가 한방을 때려 23-22로 쫓겼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문정원이 리시브한 공이 현대건설 진영으로 넘어가자 엘리자베스가 디그를 해내지 못하면서 24-22로 앞섰고 엘리자베스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최은지가 해결하면서 25-22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황연주의 타구가 네트에 막혀 11-7로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도로공사는 박혜미가 올린 공이 도로공사 쪽으로 향하자 정대영이 내리 꽂으며 19-11, 정선아의 서브 에이스로 20-11로 달아나면서 대승을 예약했다.

3세트 역시 도로공사의 차지였다. 정대영이 연달아 속공을 성공, 8-4로 앞서간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추격을 허용하더니 엘리자베스에 백어택을 내주고 13-14 역전을 헌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대영의 서브 득점으로 16-15로 뒤집은 도로공사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정대영이 또 한번 서브 에이스를 작렬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22-16으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분위기상 이미 승리를 잡은 것과 다름 없었다.

이날 도로공사에서는 정대영이 1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블로킹과 서브도 3득점씩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3.15%. 이바나는 17득점을 기록했다. 팀 서브 득점만 11득점으로 현대건설(3득점)을 압도했다.

[도로공사가 2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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