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지상파보다 30분 먼저!"…tvN 드라마, 자신감이냐 꼼수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잦은 시간대 변경이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22일 tvN에 따르면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기존 밤 10시 50분 방송에서 9시 30분으로 70분 앞당기는 편성 변경을 단행했다.

앞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 측은 '10월 9일(월) 10시 50분'이라고 적힌 공식 포스터를 언론에 배포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지상파 3사 드라마가 밤 10시에 일제히 시작되는 가운데 tvN의 9시 30분 편성에 '도전적'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잇따르지만 한편으론 tvN의 잦은 시간대 변경에 '방송시간이 헷갈린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tvN은 지난 5월 '불금불토' 전략으로 신설한 금토드라마를 토일드라마로 변경하고 7월부터는 수목드라마를 신설했다. 이보다 더 앞서서는 부진을 겪은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방영 중 8시에서 8시 30분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유는 서머타임 때문이었다. 현재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은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지난 4월도 tvN은 대선TV토론 생중계를 피해 '시카고 타자기' 금요일 방송 분을 결방하고 토요일에 2회 분을 연속 편성하는 이른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tvN은 참신한 기획력과 화려한 스타 캐스팅으로 탄탄한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며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이 잦은 편성 손질로 이어졌다. tvN이 지상파보다 30분 일찍 안방극장을 공략하며 '김빠지는 맞대결'의 모양새가 됐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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