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인권유린·살인자 취급, 법적대응할 것”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딸의 사망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서해순 씨는 22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며, 다음 주 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딸 서연 양의 사망 의혹과 관련, 그는 “사실이 아니다. 시댁에서는 장애 2등급인 내 딸을 가족 취급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장애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누볐다. 누구도 내게 연락 한번 주지 않았다. 사망사실은 때가 되면 알리려 했지만, 미국에서 5년간 생활하면서 경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서 연락이 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나는 숨을 이유가 없다. 내가 해외 도피를 준비 중이라고 하시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녀 사냥이다. 인권을 유린하고 살인자 취급을 했으니 인권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주 서해순 씨가 입장을 발표하면 최초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감독과 진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1일 영화 ‘김광석’의 이상호 기자, 유족대리인 김성훈 변호사, 김광석법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故 김광석의 상속녀 서연 양 타살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내사를 종결했지만 이상호 기자, 김성훈 변호사, 안민석 의원 측은 경찰 조사와 달리 서연 양이 사망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으며, 장례를 치르지 않았고, 모친인 서해순 씨가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재조사를 촉구했다.

22일 서울 중앙지검은 서연 양의 사망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하며 재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검찰 조사에서 서연 양 사망사건에 대한 진실이 명확하게 규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CJ E&M 제공,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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