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귀향' 감독 "정공법, 최선…'아이캔스피크' 개봉 기뻐"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이 정공법으로 아픈 역사를 조명한 이유를 밝혔다.

조정래 감독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충무로의 기라성 같은 김현석 감독님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소재로 한 '아이 캔 스피크'를 연출하셨다"라며 "상업영화 플랫폼 안에서 감독님만의 문법으로 표현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사회 이후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이 쏟아졌는데 저 역시 무척 기뻤다. 정공법인 '귀향'이 불편하신 분들은 '아이 캔 스피크'를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조정래 감독은 연이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다룬 작품이 개봉되는 것에 대해 반색했다. 그는 "'눈길'에 '아이 캔 스피크'까지 웰메이드 작품이 나왔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 일본 입장에선 얼마나 싫은 일이겠느냐?"라고 얘기했다.

웰메이드 작품. 감독으로서 분명 욕심나는 수식어일 것이다. 두 작품과 달리 '귀향'은 정공법을 택했다는 이유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흥행 성적과 별개로 비판이 따랐다. 왜 조정래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을까.

"저로서는 최선이었어요. 감독으로서 역량 문제도 있겠지만,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어요. 아픈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죠.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귀향'은 100분의 1 수준도 담지 못했어요.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할 따름이지만 그렇게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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