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조정래 감독 "'귀향2'는 영화로 보는 日 위안부 증언집"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지난해 2월 '귀향'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조명, 현주소를 알렸던 조정래 감독이 1년 만에 속편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전편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을 더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를 완성했다.

'귀향'은 3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조정래 감독은 "너무 감사했고 기적이었다"라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 그가 다시 '귀향2'를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른 무엇보다,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픈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귀향' 개봉 이후 전 세계 10개국 61개 도시를 돌며 상영회를 열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미국과 유럽에서 상영회가 열리고 있고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매번 '이게 사실이냐'라고 질문하며 놀라워하는 거예요. 그들에게 일본이란 국가는 깨끗하고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충격을 받더라고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모습에 심각성을 느꼈어요."

'귀향2'는 외국인들의 '이게 사실이냐'는 물음에 대한 해답 편이라는 것. 조정래 감독은 "영화로 보는 증언집이다"라고 표현했다.

"'귀향'이 충격적이라고 하시는데 사실 영화엔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이 100분의 1도 채 표현되지 못했어요. 실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과연 인간이 했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끔찍해요. 그런데 일본은 뻔뻔스럽게도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죠. 전쟁 범죄는 시효가 없어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질까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