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8승·이정후 결승타' 넥센, kt 꺾고 벼랑 끝 탈출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넥센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벼랑 끝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69승 2무 69패. 아울러, kt와의 맞대결을 10승 6패 우세로 마무리했다. 반면 kt는 48승 89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넥센이 차지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1루 쪽 강한 타구를 오태곤이 포구하지 못한 것. 이후 폭투가 나왔고, 서건창이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득점에 성공한 이정후는 올 시즌 109득점에 성공, 유지현이 1994년 달성한 한 시즌 신인 최다 득점에 도달했다.

그러자 kt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현이 3루타로 물꼬를 텄고, 하준호의 삼진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

1-1의 균형을 깬 건 넥센. 4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익수 하준호의 미숙한 수비를 틈 타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민성이 정성곤과 7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노려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5회 2사 후 오태곤과 정현이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이는 kt의 시즌 2번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하지만 넥센이 6회말 선두타자 허정협의 사구, 박동원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 김하성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유지현을 넘어 신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어 신재영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고종욱이 3안타, 서건창, 김하성, 박동원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kt 선발투수 정성곤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홍성용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현, 유한준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넥센은 23일 사직에서 롯데와, kt는 광주에서 KIA와 각각 잔여 일정을 치른다.

[앤디 밴헤켄(첫 번째), 이정후(두 번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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