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더 희미해진 PS' LG, 이제 6승 3패 해도 탈락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점점 희미해진다.

LG 트윈스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65승 3무 67패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7위.

LG는 잔여경기 일정을 6위로 시작했다. 물론 5강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19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5위 SK 와이번스와 1.5경기 차이였다.

겉으로 드러난 이틀간 일정만 보면 LG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었다. LG는 19일 10위 kt, 20일 8위 한화와 만난 반면 SK는 19~20일 선두 KIA와 2연전을 치렀다. 물론 최근 하위권팀들의 분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상위권팀과 만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결과는 최악이었다. LG는 kt에 이어 한화에게도 패하며 6위 자리를 뺏긴 것은 물론이고 5할 승률까지 붕괴됐다. 반면 SK는 KIA를 이틀 연속 제압하며 5위 굳히기에 나섰다.

19~20일 경기로 인해 5위팀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 '끝'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SK가 잔여경기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73승 1무 70패가 된다 .승률 .5104다.

LG로서는 연일 승수를 쌓아도 쉽지 않은 현실. 그렇지만 LG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결국 이날도 4-8로 완패했고 SK와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SK가 전패를 한다는 가정하에 LG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려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최소 7승 이상이다.

7승 2패를 거두면 승률 .5106로 SK를 근소하게 앞선다. 반면 6승 3패를 거두면 시즌 성적 71승 3무 70패가 돼 승률이 .503에 그친다. 결국 SK의 전패를 가정하고 6승 3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려도 SK를 넘을 수 없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부진을 딛고 가을잔치에 참가한 LG이지만 올해 가을은 씁쓸하기만 하다.

[LG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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