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KIA 4경기? 부담 가질 필요 없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부담 가질 필요 없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막바지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SK의 최근 상승세로 5위 싸움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선두 및 3위 경쟁이 치열하다. 1위 KIA와 2위 두산은 1.5경기, 3위 NC와 4위 롯데는 0.5경기 차이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한국시리즈 및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

그런 가운데 최하위 kt 위즈의 잔여 경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가 남겨둔 7경기는 KIA(4경기), 두산(2경기), LG(1경기)와의 승부. 선두 싸움을 하는 KIA, 두산과 무려 6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 kt가 이른바 ‘킹 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특히 kt는 올 시즌 KIA 상대로 5승 7패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21일 수원 넥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굳이 우리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순위 경쟁 중이지만 그건 상대 팀의 사정이다. 우리 팀 사정도 급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상대가 아예 의식되지 않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그 예로 정강이 부상으로 고전 중인 유한준을 들었다. “유한준에게 로치, 피어밴드 등판 때는 투수 승리를 위해 조금만 참고 경기해달라고 한다. 그러면 다음 경기서 쉬어야 하는데 또 상대가 순위 경쟁 팀이면 의식이 된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 그러나 김 감독은 “잠깐 드는 생각이지 그렇다고 순위 싸움을 위해 우리가 무리할 필요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kt는 오는 23일 광주 KIA전서 불펜 자원 심재민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에이스 피어밴드는 휴식을 가진 뒤 시즌 막판 KIA 3연전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형편대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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