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죽어서 내려간다” UFN 일본대회, 장외설전으로 ‘후끈’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일전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 둘 중 하나는 죽어서 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

한국과 일본의 파이터들이 벌써부터 뜨거운 장외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일본: 생 프뤼vs 오카미 대회(UFN)’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 UFC 파이터 ‘마에스트로’ 김동현, 전찬미, 임현규가 출전한다. 이들은 나란히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의미가 남다른 대회인 만큼, 이들은 어느 때보다 다부진 출사표를 전했다. 물론 김동현, 전찬미, 임현규와 맞대결하는 일본선수들도 결의에 찬 각오로 맞불을 놓았다.

▲ UFC 라이트급 파이터, ‘마에스트로’ 김동현

“현재 컨디션은 너무 좋다. 이전에도 일본에서 몇 번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 현재는 목요일에 있을 공식 계체량에 맞춰 감량에만 집중하고 있다. 옥타곤에서 고미를 만나봐야 알겠지만, 경기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고미의 타격 한방을 조심해야겠지만, 1~2라운드 안에 고미를 피니시 시킬 것이다. 이번 경기는 나뿐만 아니라 고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결코 누구 하나도 물러설 수 없다. 그런 만큼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경기를 꼭 이겨서 UFC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그리고 올해 안에 경기를 한 번 더 하고 싶다.”

▲ UFC 라이트급 파이터, 고미 타카노리

“김동현 선수는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진이 결정되고 김동현 선수의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이번 경기에서 그의 공격적인 타격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김동현 선수는 아직까지는 큰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에 나와 함께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이 김동현 선수보다 월등히 앞선다고 생각한다.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옥타곤에서 보여주려 한다. 후회는 하기 싫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내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이번 경기가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경기다.“

▲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전찬미

“콘도의 지난 경기를 보면서 단점을 찾아봤다. 콘도의 단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력과 판단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도 예전보다 2배 더 열심히 했다. 감량 역시 지난번 보다 순조롭게 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KO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 KO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을 박살내겠다는 각오로 싸울 것이다. 지금까지 UFC 선수들 모두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그런 전적이 있기 때문에 슈리 콘도에게 결코 질 수 없다. 둘 중 하나는 죽어서 내려간다는 생각으로 싸우겠다.”

▲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콘도 슈리

“전찬미 선수는 뛰어난 타격가다. 하지만 나의 킥복싱 챔피언 경험과 타격 실력이 전찬미 선수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서 전찬미 선수를 장악하며 이기고 싶다. 나와 전찬미 선수 모두 킥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킥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끈한 경기가 될 것 같다.”

▲ UFC 웰터급 파이터, 임현규

“전략적인 준비는 모두 마쳤으며, 현재 감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아베 다이치와 함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다. 둘 다 타격을 좋아해 흥미진진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승리는 내가 가져갈 것이다. 부상 없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서 다음 경기를 갖고 싶다.”

▲ UFC 웰터급 파이터, 아베 다이치

“임현규 선수의 파이트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그의 경기 영상을 보면 분석했다. 하지만 임현규 선수도 경기 경험이 쌓이며 더욱 발전했을 것 같다. 그에 대비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내가 임현규 선수보다 훨씬 대범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내가 이길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내 파이트 스킬을 다듬는데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그를 꼭 이길 것이다. 지난 UFC 한일전 모두 한국선수들의 승리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로 한일전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번 경기는 시작부터 화끈할 것이니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출전 선수들. 사진 = 게티 이미지스/Zuffa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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