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아이 캔~' '이웃집 스타', '킹스맨2' 대적할 韓영화 온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 대적할 한국 영화 두 편이 오늘(21일) 나란히 개봉한다. 바로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캔 스피크'와 '이웃집 스타'다.

'아이 캔 스피크'는 나문희와 이제훈의 신작이다. 두 사람의 세대를 초월한 케미가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힘이 강력하다. 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 열풍이 터진 이유이기도 하다. 실시간 예매율 20%를 돌파하며 2위를 차지, '킹스맨: 골든 서클'의 흥행세를 위협하고 있다.

영화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인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얼핏 보면 기존의 휴먼 코미디물과 다를 바 없는 스토리이지만, '아이 캔 스피크'는 여기에 역사적 사실을 녹여냈다.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를 다뤘다. 지난 2007년 일본군 성 노예제 사죄 결의안(HR121) 통과가 이야기의 발판이 됐다.

영화는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하고, 용기 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쎄시봉' '시라노; 연애 조작단' '스카우트' 김현석 감독 특유의 감성 연출이 더해져 가볍지 않은 코미디물로 완성됐다.

'이웃집 스타'는 충무로에서 흔치 않은 여배우 투톱 주연 영화다. 한채영과 진지희의 코믹 모녀 스캔들을 그린다.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와 그의 전담 악플러가 된 딸 소은(진지희)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담았다. 실제 존재할 것 같은 모녀 사이의 신경전이 공감과 웃음을 자극한다.

한채영은 최근 물오른 예능감을 영화에서 한껏 드러냈다. 코믹 댄스 등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을 펼쳤다. 진지희는 데뷔 첫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발휘한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레보코리아 / 스톰픽쳐스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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