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한끼' 김래원, 넉살에 쿨함까지…다가지니 후련하냐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민모자(母子)'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한 끼에 성공했다.

20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배우 김해숙과 김래원이 밥동무로 출연해 규동형제와 하남시 덕풍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낚시터에서 등장한 김래원과 김해숙. 이날 김래원을 만난 강호동은 "'한끼줍쇼'에는 김래원이 처음이지만 '아는형님'에는 10번 이상 언급됐다. 성대모사로…"며 영화 '해바라기' 속 그의 명대사를 언급했다. 규동형제는 "여기서 한 번만 보여 달라"고 요청했고, 김래원은 쑥스러워하며 "꼭 여기서 낚시를 시켜야만 했냐?"고 배경인 낚시터에 맞게 대사를 선보였다.

이어 일행은 본격적으로 덕풍동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규동형제는 "김래원은 집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냐?"고 물었고, 김해숙도 김래원을 향해 "딸 가진 엄마 입장에서 정말 괜찮은 신랑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에 김래원은 "작년까지는 김해숙이 가끔 내게 '작품에서 내 딸 역할인 배우가 참 괜찮더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말이 없다. 이제는 날 포기한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소문난 낚시애호가인 김래원과 이경규 사이에도 교집합이 있었다. 김래원은 이경규와 쉴 새 없이 낚시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에 강호동은 "그럼 연예계에 또 유명한 낚시광이 누구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한석규를 언급했다. 이 말에 김래원은 "한석규는 늘 충주호에 있다. 한석규와 1년 중 150일 정도를 함께 낚시한 적도 있다. 보통 100일 정도는 한 이불을 덮고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윽고 시작된 한 끼 도전, 하지만 오늘도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김해숙은 누르는 벨마다 응답이 없는 역대급 꽝손으로 등극했고, 김래원 또한 한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 도전 끝에 김래원과 강호동은 예쁜 세 자녀 살고 있는 집에, 김해숙과 이경규는 자신들처럼 딸을 가진 부모의 집에 초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집 안에서도 이들은 넉살 좋게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호동은 인터넷에 오랜 시간 떠돈 김래원의 콧구멍 사진을 언급하며 "이 얘길 싫어하지 않냐?"고 물었다. 물음에 김래원은 "그 사진이 포토샵으로 콧구멍 크기를 늘린 합성사진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떠돈다는 말을 듣고 소속사에 찾아가 당장 내리라고 말을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사진을 보고 나도 웃어버린 거다"며 "그래서 그렇게 넘어갔고, 10년째 떠돌고 있다. 이젠 나도 포기를 했다"고 고백했다.

예능에서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김해숙과 김래원은 모처럼의 예능나들이에서 김래원의 명대사처럼 재미와 감동을 '다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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