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20홈런’ 한화 이성열 “영수 형 대기록 도와 기뻐”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이 모처럼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배영수의 대기록을 도운 홈런이어서 더욱 값진 한 방이었다.

이성열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성열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6회초에 대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3-1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한 김대현의 5구(직구, 구속 144km)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성열의 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성열이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을 터뜨린 것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0시즌(24홈런) 이후 7년만이었다.

한화는 이성열의 홈런 덕분에 2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한 LG를 1점차로 따돌렸다. 선발투수 배영수는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통산 다승 부문 단독 5위에 해당하는 135승째를 따냈다.

이성열은 경기종료 후 “(배)영수 형이 오랜만에 따낸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 20홈런에 대한 기쁨보단,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올 시즌 중반 들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을 계기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열.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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