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102일만의 승’ 한화 배영수, 천신만고 끝에 135승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통산 135승째를 따냈다. 천신만고 끝에 따낸,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배영수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완투승(9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따낸 지난 6월 10일 이후 102일만이었다.

배영수는 이후 12경기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타선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를 4차례 작성했으나 번번이 타선이 침묵해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7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실점(3자책)에 그치며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20일 LG전만큼은 달랐다. 일단 스스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1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배영수는 3회말 1사 만루 위기서 박용택(삼진)-정성훈(우익수 플라이) 등 까다로운 타자들의 후속타를 저지하기도 했다.

배영수는 기세를 몰아 6~7회말을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했다. 배영수는 한화가 2-0으로 앞선 8회말 2사 상황서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등판한 정우람이 LG의 추격을 저지해 승리투수가 됐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통산 다승 부문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리는 경사도 누렸다. 배영수는 이날 전까지 김원형(전 SK, 134승 144패)와 통산 다승 공동 5위에 올라있던 터였다.

배영수가 다음으로 넘어야 할 산은 선동열(전 해태)이다. 선동열은 통산 146승을 따냈으며, 이 는 통산 다승 부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영수가 향후 2시즌 동안 올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노릴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이 부문 1~3위에는 송진우(전 한화·210승), 정민철(전 한화·161승), 이강철(전 KIA 152승)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영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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