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통산 다승 단독 5위’ 한화, 통산 1900승…LG 승률 5할 무너져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가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배영수는 통산 135승을 달성, 김원형(전 SK)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우람은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선진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이성열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0시즌(24홈런) 이후 7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8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고, 수요일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또한 한화는 팀 통산 1,900승 및 2만 4,000탈삼진도 돌파했다. 각각 KBO리그 통산 6호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반면, 이날 전까지 5위 SK 와이번스에 2.5경기 뒤처진 6위였던 LG는 2연패에 빠졌다. 수요일 연승 행진도 ‘5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또한 시즌 전적 65승 66패 3무를 기록, 승률 5할마저 무너졌다. 이날 경기 포함 LG의 승률은 .496가 됐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한화는 배영수가 3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는 등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타선도 LG 선발투수 김대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초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라 출루했지만 끝내 적시타가 안 나왔고, 4회초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한화는 5회초에 0-0 균형을 깼다. 1사 후 이동훈이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어낸 게 신호탄이었다. 한화는 이어 이동훈이 김대현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이동훈은 전력 질주해 홈까지 밟았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말 나온 이성열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한화 타선은 이후 침묵했다. 7회초 삼자범퇴에 그친 한화는 8회초 송광민과 대타 최진행의 안타 등을 묶어 만든 2사 만루에서도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는 2-0으로 앞선 8회말에도 배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익훈(중견수 플라이)-대타 채은성(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후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한화였다. 8회말 2사 상황서 투입된 정우람이 정성훈을 중션수 플라이 처리, LG의 추격을 저지한 것. 한화는 이어 정우람이 9회말 이형종(우익수 플라이)-김재율(삼진)-강승호()를 삼자범퇴 처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영수(상), 이성열(중), 정우람(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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