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장현식, 두산전 7이닝 7K 2실점…9승 좌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장현식이 7회 민병헌의 투런포에 울었다.

장현식(NC 다이노스)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투구수는 107개.

NC의 미래 장현식이 시즌 20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28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5.57.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창원 두산전에선 2⅔이닝 9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설욕에 도전. 올해 두산 상대로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54를 남겼다.

이날은 지난 두산전의 장현식이 아니었다.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1회를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호투는 계속됐다. 4회 1사 후 오재일의 안타를 김재환의 삼진과 닉 에반스의 3루수 땅볼로 지워냈으며, 5회 양의지-민병헌-국해성을 범타 처리, 시즌 9승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도 66개로 상당히 경제적이었다.

6회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허경민-오재일을 연속해서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모두 몸쪽 깊숙한 곳의 코스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다만, 7회의 고비는 넘지 못했다. 1사 후 에반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했다. 이어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의 호수비에 2사 3루가 됐지만, 민병헌에게 초구에 동점 투런포를 헌납했다. 국해성의 안타로 이어진 위기는 류지혁의 유격수 땅볼로 극복.

장현식은 2-2로 맞선 8회초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장현식.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