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잡아야 할 2~3경기 놓쳐”…신정락 말소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LG가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6위 LG는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7-15로 역전패,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양상문 감독은 “결과론이지만, 최근 잡아야 할 경기를 2~3경기 놓쳤다. 그게 (SK와의)승차로 이어졌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kt전 역전패는 특히 뼈아픈 경기였다. LG는 8회말 나온 이형종의 스리런홈런에 힘입어 7-6 역전에 성공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9회초에 9실점하며 무너졌다. 투구수가 적은 투수도 있었지만, 진해수-신정락-정찬헌-김지용-이동현 등 필승조를 모두 투입한 끝에 당한 역전패라 충격도 배가됐을 터.

‘분위기 전환’이라는 막중한 임무는 김대현이 짊어지게 됐다. 김대현은 20일 한화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대현이 선발 등판하는 것은 지난달 1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33일만이다.

김대현은 팔꿈치 근육통 탓에 SK전이 끝난 후 1군서 말소된 바 있다. 지난 17일 한화와의 홈경기서 복귀전을 치렀고, 구원투수로 1이닝(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소화했다.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에 대해 “공을 100개 던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LG는 한화전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종료까지 10경기만 남겨두게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할 터. 특히 허프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허프는 후반기 7경기서 평균 자책점 1.05로 활약했지만, LG가 이 가운데 승리를 따낸 것은 3경기 뿐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는 남은 경기서 2번 정도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20일 한화전에 앞서 투수 신정락을 1군서 말소시켰다. 신정락을 대신해 투수 배민관이 1군에 등록됐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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