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만루포' 두산, 롯데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산이 롯데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허경민의 만루홈런과 선발 유희관의 호투 속 8-3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우승 꿈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79승 3무 55패. 반면 롯데는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75승 2무 62패가 됐다. 여전히 4위.

선취점 역시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초 최주환의 안타와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3회 균형을 이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문규현이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두산도 홈런으로 맞섰다. 두산은 4회초 오재일의 우중월 홈런으로 다시 앞선 뒤 양의지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4-1을 만들었다.

5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사 이후 오재일과 에반스의 안타, 양의지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허경민이 배장호를 상대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8-1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와 9회 1점씩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경민은 시즌 3번째 홈런을 생애 첫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오재일도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유희관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투타 모두 완패했다. 선발 김원중은 홈런포에 고개를 떨구며 시즌 8패(7승)째를 안았다. 3⅔이닝 4실점.

[허경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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