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원, 영광CC·볼빅 챔피언스오픈서 생애 첫 우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전남 영광 컨트리클럽(파72, 5829야드)에서 열린 ‘KLPGA 2017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10차전’(총상금 7천만 원)에서 준회원으로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 중인 차지원(44)이 우승했다.

4언더파 68타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차지원은 대회 마지막 날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차지원은 지난 8월에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6차전’ 우승자 김서윤(42)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투어 준회원 우승자가 됐고, 챔피언스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준회원 우승자가 두 명이 탄생하는 기록이 세워졌다.

2011년 8월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차지원은 점프투어에 주로 출전하면서 정회원 선발전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이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긴 차지원은 우승이 없었을 뿐, 매 시즌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의 기회를 엿봤다.

차지원은 “일단 우승해서 정말 좋다. 마지막까지 우승인지 몰랐었고, 우승이라는 소리를 듣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우승 당시를 회상하며 “준회원으로서 열심히 했고, 다른 프로님들이 봐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원해주신 많은 분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시즌에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샷이 안 돼서 고민을 많이 했다. 첫날 드라이버를 쳐봤는데 전지훈련에서 했던 그 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오늘도 어제보다는 아니지만 샷감이 좋았고, 끝까지 차분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를 회상했다.

한편, 2015, 2016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빛나는 정일미(45, 호서대학교)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2차전과 5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준우승을 기록하며 우승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자(52)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2개를 낚아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이광순(48, 모리턴구단), 박미경(46), 김혜정2(42)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영광컨트리클럽과 주식회사 볼빅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SBS 골프를 통해 10월 5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차지원.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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