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오승환, 올해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떠날 것"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지 매체가 오승환의 내년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잔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문답 형식을 통해 오승환의 거취를 내다봤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다음 시즌 세인트루이스 마운드 플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를 제외한 다른 팀의 전력 안에 있는지도 미지수다”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던 오승환은 201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택했고,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4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시간이 흘러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데뷔 첫 해 부동의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내고 76경기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호투를 펼쳤다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오승환은 지난해 활약에 힘입어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이 거듭됐고, 후반기 들어 필승조 전력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최근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친 상황. 오승환의 최근 경기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이다. 시즌 성적은 59경기서 1승 5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83. 현지 매체가 오승환의 잔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아울러, 이 매체는 “오승환 뿐만 아니라 팀 내 불펜투수들 가운데 대다수는 내년 시즌에 보기 힘들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대대적인 불펜 개편을 전망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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