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 이룬 임효준, "부상으로 더 단단해졌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22,한국체대)이 부상으로 인해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큰 국제대회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부딪혀 봐야 알 것 같다. 그래야 어떻게 게임하고 운영하는지 알 수 있다”며 “월드컵에서 경험을 쌓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이후 오랜만에 국제대회에 나서는 임효준은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부상이 많았다. 또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을 보고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꿈이 컸다. 노력한 끝에 출전권을 따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쪽 발목만 3번 부러졌다. 허리 압박 골절 등 골절상도 많았다”며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인해 내가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힘든 시기에 자신을 응원 해준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딸 때 어머님이 경기장에서 보시고 우셨다.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컸다. 그만큼 간절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네덜란드 의류업체인 ‘헌터’로 변경했다.

임효준은 “몸에 딱 달라붙는다. 움직임이 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훈련을 해보니까 몸을 잡아줬다.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월드컵은 오는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5~8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히트, 11월 9일~12일 중국 상하이, 11월 16일~19일 서울까지 4차례 걸쳐 열린다.

그리고 4개 대회를 합산한 포인트랭킹에 따라 평창올림픽 티켓 수가 결정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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