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잘 던졌지만 PS 등판은 아직”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5회를 버티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선발진 경쟁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6승에 좌절했다. 투구수는 98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2일만의 등판에 강팀 워싱턴, 정상급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했지만 위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1사 1, 2루 위기를 삼진과 투수땅볼로 극복했고, 3회와 4회를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순항했다. 다만, 5회 2사 후 스트라스버그와 트레이 터너에게 허용한 연속 볼넷에 투구수가 급격히 많아지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트 레지스터’는 경기 후 “류현진이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구성하는데 시간을 주고 있다”라고 호평하면서도 “그러나 그 구성이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어 “류현진의 최근 12경기 평균자책점이 2.62로 좋지만, WHIP(1.32), 피안타율(.244)은 높다. 특히 2사 후 피OPS .834, 최다 볼넷(18개)을 기록 중이다. 이는 가장 높은 수치다”라고 구체적인 기록을 들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LA 타임즈’ 또한 “류현진이 리드를 잘 지키다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연달아 파울 3개를 만들어 9구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트레아 터너의 볼넷 이후 제이슨 워스를 상대하려던 찰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로스 스트리플링을 택했다”라고 지적했다.

향후 류현진은 두 차례 정도 더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마에다 겐타,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등 경쟁자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볼카운트가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그들은 내가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라며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이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