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에 역전패…22연승 마침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9회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의 연승 행진도 22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5일 캔자스시티전서 9회말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연장서 승리를 따냈지만, 또 한 번의 역전승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무승부를 제외한 전적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22연승을 기록 중이던 클리블랜드는 이로써 길었던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나온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린 클리블랜드는 2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호세 라미레즈가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주도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4회초 브랜든 모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1점차로 쫓긴 클리블랜드는 5회초에도 1사 2루서 에릭 호스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3 동점.

클리블랜드는 6회초에 투수 교체 카드를 떠냈지만, 불붙은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봉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사 1, 2루서 로렌조 케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한 것.

클리블랜드는 이후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6~7회말 연달아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맞이한 찬스를 못 살렸고, 9회말 역시 무사 1루서 얀 곰스-그렉 알렌-프란시스코 린도어가 3연속 삼진에 그쳤다. 클리블랜드가 연승 행진을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호세 라미레즈.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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