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SK 7회초 대폭격, 다이아몬드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의 7회초 대폭격이 돋보였다.

15일 잠실 두산전. SK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구위는 대단히 돋보였다. 140km 후반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조합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눌렀다. 결국 SK에 필요한 건 타선의 득점 지원이었다.

SK 타선은 6회까지 장원준에게 눌렸다. 산발안타가 나왔지만, 운이 따른 내야안타도 섞였다. 4회 2사 1루서 정의윤의 타구가 2루를 맞고 좌측 외야로 느리게 빠져나가면서 찬스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정의윤이 무리한 주루를 하며 2루에서 횡사했다. 5~6회도 잠잠했다.

결국 7회에 대폭발, 다이아몬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김동엽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서 김성현의 내야안타 때 로맥이 홈에서 아웃됐다. 풀리지 않는 듯했으나 1사 2,3루 찬스서 최항의 2타점 우전적시타를 시작으로 노수광의 1타점 우전적시타, 김강민의 좌월 투런포까지 잇따라 나왔다.

장원준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SK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SK는 13일 인천 KIA전서도 6회까지 5-10으로 뒤지다 7회 KIA 김윤동, 임창용을 상대로 무려 10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장기인 최정과 로맥의 홈런포가 가장 돋보였다. 이번에도 SK 타선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알고 보면 수비에서도 다이아몬드를 적지 않게 도왔다. 4회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김성현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까다로운 바운드였으나 집중력이 돋보였다. 7회 2사 후 박건우가 중견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리자 중견수 김강민이 워닝트랙까지 뒷걸음 한 뒤 걷어냈다.

다이아몬드의 퍼펙트와 노히트도 8회에 깨졌다. 그러나 무사 2,3루 위기서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전반적인 투구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결국 완투완봉승. 타자들이 7회 5득점을 하지 못했다면 다이아몬드의 역투가 묻힐 뻔했다. SK는 최근 경기력이라면 분명 5위 경쟁서 승산이 있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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