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이명주, FC서울 상승세 이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상을 당했던 FC서울 이명주가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부상 62일만이자 리그 9경기만의 복귀무대였다. 이명주는 지난 7월 9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힘겨운 재활 끝에 지난 9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FC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후반기 일전들을 준비하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다섯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하기 위해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주의 복귀는 중요한 후반기를 맞이할 FC서울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명주의 합류로 FC서울은 역시 부상에서 회복한 하대성과 함께 이상호, 고요한, 주세종, 이석현 등으로 이어지는 K리그 최강의 황금 중원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힘겨웠던 재활의 시간을 이겨내고 FC서울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선사하기 위해 다시 선 이명주의 모습에선 결연함이 느껴졌다. 이명주는 “아직 운동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전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며 현재 컨디션에 대해 전했다.

이어 “재활을 결정한 이후부터는 모든 것을 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온 힘을 다해 준비 했다. 재활 기간 동안 오직 머릿속엔 빠른 복귀 밖에 없었다”며 힘겨운 재활 기간 가운데서도 복귀를 향한 열정만이 유일한 위안이었음을 고백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 이명주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는 단 두 경기뿐이었다. 부상을 당했던 두 번째 경기 광주전에서는 38분만을 뛰었기에 정확한 시간으로는 128분이 전부였다. 선수 본인은 물론 그의 활약을 고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은 바람만큼이나 컸다.

이명주는 “FC서울에 입단 하자마자 부상을 당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다” 며 입을 연 뒤, “특히 FC서울 팬들과 친해지려던 차에 부상을 당해 개인적으로 크게 아쉬웠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FC서울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FC서울 팬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이명주는 “후반기 중요한 일전들이 많다.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각오를 전한 뒤 “앞으로 상대하는 팀들 중 어느 팀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FC서울 역시 승리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간절함으로 경기에 임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기에서건 최대한 우리가 골을 먼저 넣는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관건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연습하고 준비한대로 플레이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17일 15시 인천을 상대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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