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공 41개’ 두산 보우덴, 5이닝 3실점…SK전 무패 끊기나?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결국 1회초 많은 공을 던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패전투수 위기에 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우덴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5개 던졌다.

보우덴은 1회초에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해 몰린 무사 2루. 보우덴은 최항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최정과 정의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놓였다. 로맥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첫 실점을 범한 보우덴은 이어 박정권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보우덴이 1회초에 범한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보우덴은 이후 정진기(삼진)-김성현(유격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하며 1회초를 마쳤다. 다만, 투구수가 많았다. 보우덴은 1회초에 총 41개의 공을 던졌다.

보우덴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번만큼은 실점을 막아냈다. 보우덴은 무사 1루서 노수광(중견수 플라이)-최항(좌익수 플라이)-최정(중견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2회초를 끝냈다.

보우덴은 0-2 스코어가 계속된 3회초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정의윤(우익수 플라이)-로맥(삼진)-박정권(1루수 땅볼)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낸 것. 보우덴이 3회초에 던진 공은 총 13개였다.

보우덴은 4회초 맞이한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1사 후 김성현에게 2루타를 내줘 몰린 1사 2루. 이재원을 3루수 플라이 처리한 보우덴은 노수광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2사 1, 2루를 맞았다. 하지만 최항을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막아내 실점 없이 4회초를 마쳤다.

보우덴은 두산이 1-2로 추격한 5회초 들어 3이닝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비거리 130m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보우덴은 이어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던져 무사 1루에 놓였지만, 로맥-박정권-정진기를 연달아 삼진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투구수가 105개에 달해 보우덴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보우덴은 두산이 1-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겨줬다.

한편, 보우덴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서 2승 5패 평균 자책점 4.79를 남겼다. 최근 2연패 및 홈 3연패 중이었지만, SK를 상대로는 통산 7경기서 4승 무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14일 SK전에서는 다소 고전, 패전투수 위기에 몰리게 됐다.

[마이클 보우덴.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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