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솔로' 바비 "양현석에 끈질긴 노크, 엑소·방탄과 활동 영광"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아이콘 바비(23·김지원)가 솔로 활동 비결과 각오를 전했다.

바비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첫 솔로 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바비는 "제 음악을 들려드리는 거 자체가 저한테 큰 영광이다"라며 "책임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가 작업한 거니까 되게 욕심이 난다. 모든 것들에 대해서"라고 자작곡에 대한 부담과 기쁨을 전했다. 이어 솔로 데뷔 소감에 대해 "큰 영광이다"라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바비는 신곡 '런어웨이'를 설명하다 멤버 송민호를 언급하며 "민호 형 가사 중에서 'CCTV 속에 산다'는 것에 대해 영감 받아서 쓰게 됐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사랑해'에 대해선 "현우 작가님의 '남과여'에 영감 받았다"라면서 "오랜 시간 만난 남녀의 권태기, 힘듦이라든지 그런 걸 풀어 봤다. 제가 그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그 여자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제 실제 경험담은 아니다"라고 했다.

바비는 이번 솔로 활동에서 보컬에 치중하며 도전했다. 그는 "제가 래퍼다 보니까, 보컬 하는 게 맞냐는 생각 들었는데 래퍼지만 보컬 뮤지션으로서 여러 색깔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보컬을 시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관련 "음이 없던 랩에서 음을 넣고 정확하게 음을 낸다는 게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 "제 목소리가 허스키 해서 그게 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빅뱅 멤버 이후 처음으로 솔로로는 정규 앨범을 내게 됐다. 그는 "(양현석)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절대 부담스럽진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 "계속 열심히 끈질기게 제 곡들을 많이 들려드렸던 거 같다"라며 "그게 가장 큰 이유인 거 같고, 욕심을 냈다는 게 계기다"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회장님께서 저를 골라주셨다는 게, 제 앨범 선택해 주셨다는 게 감사하다"고 재차 인사했다. 바비는 양 회장에게 음악을 들려 주는 방법과 관련해 "만날 기회가 어려워서 메일로 보내 드렸다"라며 "한 달에 한 두번 많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였다"라고 했다.

솔로 앨범 낸 소감에 대해 "꿈인지 생신지 모를 정도"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더불어 함께 활동하게 된 엑소, 방탄소년단 등에 대해 "앨범을 낸 것도 기쁜데, 선배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같이 나온 게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또 "순위 성적 잘 나오면 좋겠지만 제 앨범 낸다는 거 자체가 행복하다"고 웃었다.

바비는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아이돌의 선전이 부담되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남들이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해선 크게 민감하지 않다"라며 "저는 어쨌든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 모습을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은 있다"라며 "그 냉정한 평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은 있다"고 털어놨다.

바비는 회사의 얼굴인 빅뱅에 비해 아직은 작은 존재감에 대해 "그런 거 계산해서 하면 진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중이 원하는 것과 우리의 색깔 사이 중간 점을 찾고 노력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바비 신보에는 '사랑해'와 '런어웨이'(RUNAWAY)를 포함 수록곡 10곡이 담겼다. 10트랙 모두 자작곡이며, 랩 보다는 보컬에 집중했다.

'사랑해'는 긴 세월을 함께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경쾌한 리듬의 빠른 곡으로, '사랑해'를 반복하는 후렴구가 역설적이다.

'런어웨이'는 바비 본인의 삶에 대한 고찰을 토대로 청춘의 일탈을 소재로 했다. 청량한 기타 톤의 음향이 돋보인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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