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흥신소', 버킷리스트를 대신? 본격 대리만족 연극 인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수상한 흥신소'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사전적 정의로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지칭하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 대학로 웰메이드 창작연극 '수상한 흥신소'(극단 익스트림플레이, 대표 임길호)는 대리만족을 소재로 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작품이다.

대학로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백수 겸 고시생 상우와 그를 둘러싼 귀신들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죽은 이와 소통할 수 있는 상우가 경영학과 출신 엘리트 귀신 김동연, 만화작가를 꿈꾸던 귀신 오덕희 등을 만나면서 그들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그야말로 귀신들의 버킷리스트를 대신 해결해주는 모습을 그린다.

흥신소라 하면 보통 해결사, 대신맨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 속 주인공 상우가 차린 수상한흥신소는 말 그대로 영업의 대상이 귀신인 진정한 수상한 흥신소인 것.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이 과정을 코믹하지만 진지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은 무대 위 상우가 귀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코믹한 상황 설정에서 웃고, 살아있는 자들도 해결하지 못한,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가 있다는 것에 한번쯤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관객과의 교류, 감정적 공감대를 십분 형성하는 소재로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2009년 창단한 극단 익스트림플레이의 첫 작품으로 지난 2010년 초연된 이래 지속적인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극단 익스트림플레이에 따르면 오는 19일 1만 회 누적 상연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누적 관객 100만명 돌파 역시 카운트에 들어간 상태로, 지속적인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보내는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최근 서울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진행되는 본 공연 외에 대전공연 역시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익스트림플레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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