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최다홈런 정복한 최정, 다음목표는 50홈런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젠 정말 50홈런이 보인다.

SK 최정이 13일 인천 SK전서 44~45홈런을 터트렸다. 0-6으로 뒤진 3회말 무사 1,2루서 KIA 양현종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31km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잘 떨어졌으나 최정이 기술적으로 걷어올렸다.

9-10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서는 극적인 결승타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임창용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146km 패스트볼을 찍어쳐 비거리 120m 좌측 담장을 넘겼다. 완벽한 볼이었으나 최정의 타격 기술이 더욱 돋보였다.

이처럼 올 시즌 최정의 홈런 테크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정적인 45번째 홈런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SK)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 방이었다. 역대 KBO 3루수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역대 3루수 중 단일 시즌에 최정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없었다.

SK는 9경기를 남겨뒀다. 최정은 홈런 5개를 보태면 50홈런에 성공한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홈런이 지난해 40개였다. 이미 개인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9경기 5홈런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날까지 9월에만 10경기서 7홈런을 날린 저력, 남다른 홈런 테크닉을 감안하면 50홈런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다.

역대 KBO 50홈런은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4개), 2014년 박병호(52개), 2015년 박병호(53개) 등 단 3명이 5차례 기록한 게 전부다. 이젠 최정이 도전장을 던졌다.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는 관계 없이, 최정의 홈런 페이스는 시즌 막판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최정.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