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완봉’ 넥센 신재영 “8회에 욕심 억누르기 위해 노력”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이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넥센의 6연패 탈출을 이끈 호투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신재영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 넥센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신재영이 완봉승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재영은 이날 삼자범퇴를 5차례(2회초·4회초·6회초·7회초·8회초)나 이끌어냈다. 덕분에 투구수를 최소화시켰고, 이는 완봉승의 초석이 됐다. 신재영은 9회초 1사 1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마지막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박기혁(중견수 플라이)과 정주후(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해 생애 첫 완봉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신재영은 이날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6개) 최고 구속은 139km였고, 슬라이더(55개)를 주무기로 내세웠다. 신재영은 체인지업(7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신재영은 경기종료 후 “등판 전 간절한 마음이었다. 오늘은 타구가 날아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개인 첫 완봉승을 기록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8회에 사실 완봉 욕심이 드는 것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해드려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신재영은 이어 “경기 전에 비디오 자료를 많이 봤고,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코스에 공이 많이 들어갔고, 전반적으로 공이 좋았던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순위싸움이 한창인데 중간이든 선발이든 등판 때마다 잘 던져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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