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첫 승' 이도희 감독 "이다영, 다음 경기 더 나아질것"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이 역전극으로 이도희 감독의 데뷔전에 첫 승을 안겼다.

현대건설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했다.

엘리자베스가 31득점, 황연주가 2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공식전 데뷔에 나선 이도희 감독은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첫 경기부터 굉장히 어려웠다. 살짝 긴장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남겼다.

이 감독은 올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도약하는 이다영의 플레이 대해서는 "연습경기 때보다는 잘 하지 못했다. 너무 잘 하려는 마음에 토스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데 4세트부터 연습경기 때 보여준 패턴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는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기회는 계속 주어진다. 이 감독은 "세터가 잘 연결하는 것도 중?G지만 경기 운영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직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치가 생기면 훨씬 좋은 운영 능력이 생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새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의 활약에 대해 "사실 엘리자베스가 오늘 경기에서 실력 발휘를 못한 것이다. 어린 나이의 선수여서 그런지 너무 욕심을 내더라. 경기 초반에는 자신의 폼으로 때리지 못했다. 3세트부터 자신의 폼으로 때리기 시작했다"라면서 "한국에 들어온지 한 달 조금 넘은 상황이라 이 대회를 통해 맞춰갈 예정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해설위원은 객관적으로 양팀을 평가하는 자리인데 감독은 주관적으로 내 팀과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사실 중계석이 제일 잘 보인다"고 웃으면서 "첫 경기부터 제대로 길게 치른 것 같다. 4세트부터 잘 풀어줘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첫 경기에서 첫 승하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도희 감독.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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