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22점' 현대건설, KGC인삼공사에 역전극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이도희 감독이 데뷔전에 나선 현대건설이 KOVO컵 첫 날부터 역전극을 연출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2(25-23, 21-25, 23-25, 26-24, 15-12)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세트 초반 한유미의 송곳 서브 등으로 12-10으로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타는가 했으나 KGC인삼공사가 지민경의 타구가 득점으로 이어져 19-18로 점수를 뒤집었다. 곧바로 현대건설이 한유미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21-19로 뒤집은 뒤 한송이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21-23으로 코너에 몰리기도 했으나 엘리자베스의 강력한 한방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고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1세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KGC인삼공사도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장영은의 블로킹, 유희옥의 서브 득점, 지민경의 공격 득점 등으로 KGC인삼공사가 18-13으로 앞서다 황연주의 연속 득점 등으로 18-17로 쫓기기도 했지만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에 유희옥의 블로킹으로 23-19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송이의 서브 에이스에 이연주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17-12로 앞서 나간 KGC인삼공사는 장영은의 이동 공격이 터질 때만 해도 20-15로 앞서 넉넉한 승리를 예감했으나 정다은의 블로킹에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24-23으로 쫓겨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다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듀스는 없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4세트 초반 엘리자베스의 백어택에 황연주의 득점까지 더해 14-9로 앞선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가 알레나와 한송이의 득점포가 터져 21-19로 추격을 당했으나 1점차로 좁혀질 위기에서 엘리자베스의 백어택이 적중, 23-20으로 달아났고 알레나의 공격마저 막혀 24-20으로 달아나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의 블로킹에 이재은의 서브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 승부는 장기전으로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이재은의 서브가 아웃된 것을 발판으로 삼아 엘리자베스의 득점으로 26-24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마저 잡고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다영의 블로킹에 황연주의 백어택, 엘리자베스의 득점까지 더해 7-3으로 달아났고 랠리 끝에 엘리자베스의 득점이 터지며 9-5,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11-7로 꾸준히 리드를 이어가며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

현대건설은 14-12로 쫓기기도 했지만 황연주의 한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연주는 이날 22득점으로 주포다운 활약을 했다. 엘리자베스는 31득점.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32득점, 한송이가 29득점을 폭발했지만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황연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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