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신한동해오픈, 14일 인천에서 개막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천600만원)이 14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부터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본 대회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천시리즈의 두 번째 대회로 가을의 문턱에서 최고의 골프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8월 16일 군복무를 마친 통산 14승(국내 9승, 일본 3승, 미국 2승)의 배상문(31)이 본 대회를 통해 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배상문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3년만이며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는 건 2015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2년만이다.

배상문은 2013년 제29회 신한동해오픈과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을 잇달아 제패하는 등 본 대회와 깊은 인연이 있다. 특히 제30회 신한동해오픈서는 대회 3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990년 조철상(59)이 팬텀오픈에서 보기 없이 우승을 거둔 이후 보기 없는 우승에 도전했으나 대회 최종일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결국 보기를 적어내 4개 홀을 남겨두고 아쉽게 기록 달성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상금(2억원) 전액을 불우이웃성금으로 기부해 통 큰 선행을 베풀었다. 배상문은 “지금껏 많이 준비했고, 더욱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 고 전했다.

지난 주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투어 역대 72홀 최저타수와 최다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운 장이근(24)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시즌 첫 다승(2승) 반열에 이름을 올린 장이근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시드 자격으로 본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 탈락했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이근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스윙을 교정하고 비거리가 향상돼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기대된다” 고 말했다.

시즌 3승자는 2007년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4.남해건설) 이후 10년 간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07년 김경태 이후 10년 만에 신인으로서 다승을 거둔 장이근이 김경태의 뒤를 이어 시즌 3승에도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본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양 투어 선수들의 명품 샷 대결이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봉에는 신한금융그룹 소속의 김경태와 송영한(26),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우승자 서형석(20)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22.한국OGK),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이정환(26.PXG)과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 제네시스 상금순위 선두 장이근과 2위 최진호(33.현대제철)가 나선다. 아시안투어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가간짓 불라(29.인도)를 필두로 아시안투어 상금순위 2위의 데이비드 립스키(29.미국)와 아시안투어 18승의 타원 위라찬트(51.태국)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일본투어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재미교포 김찬(27)도 가세해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진행된 예선전(먼데이)에서 12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6명의 선수가 본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민준(27)이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재미교포 제이슨 강(29)과 아시안투어 루키 선수인 미국의 윌리엄 캐넌(23), 강윤석(31.바이네르), 박배종(31.넵스)이 공동 2위, 황재민471(38.캘러웨이)이 막차로 합류했다. 이 가운데 강윤석의 올 시즌 성적이 가장 눈에 띈다. 2012년에 투어에 데뷔한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3,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공동 6위로 마친 바 있다.

2015년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에서는 예선통과자 이택기(25.제이준코스메틱)가 3라운드에서 강성훈(30), 노승열(26)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등 최종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해 ‘제32회 신한동해오픈’ 에서는 예선전을 3위로 통과한 김태우(24)가 최종 준우승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투어 명출상(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예선전을 통과한 선수가 지금껏 KPGA 코리안투어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아직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해 김태우를 능가할 선수가 나올지 관심이 간다.

또한 3라운드가 진행되는 16일에는 배상문, 김경태, 송영한, 왕정훈 등의 사인회도 진행된다.

[신한동해오픈 포스터.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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